청취자 여러분, 안녕하세요.
Dual Hz, 텍스트로 듣는 자매의 라디오에 오신 것을 환영합니다.
시즌 1은 <우리가 좋아하는 어른들>을 주제로 인터뷰를 진행합니다.
오늘은 지난 방송에 이어, '백용준 씨'와 더 깊은 이야기를 나눠보려 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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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용준 씨가 애정하는 'Southern All Stars'의 대표곡 'TSUNAMI'입니다. 감성적인 발라드로, 일본에서 밀리언셀러를 기록한 초대형 히트곡입니다. 이번 회차도 눈과 귀를 기울여 함께해 주세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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좋아하는 것과 가치관
Q. 가장 좋아하는 물건이 있다면?
어릴 때부터 줄곧 자동차를 굉장히 좋아했고, 저만의 취향도 뚜렷했습니다. 일반적인 승용차보다 대형 SUV나 픽업, 밴처럼 ‘American Full Size RV’ 계열의 차량을 유난히 좋아해요. 과거에 국내에서 보기 드문 희귀한 대형 차량들을 경험해봤던 것도 다 그 애정 덕분이었죠. 지금은 전국을 다니며 고객들을 만나야 할 일이 많아 공간성과 경제성을 위주로 차를 선택하고 있지만, 여전히 차는 저에게 단순한 이동 수단 이상의 의미예요. 참고로, 자동차를 좋아해서 어릴 적부터 미니 카 수집도 전문적으로 했답니다!
Q. 가장 좋아하는 음식이 있다면?
보기와는 달리, 제 입맛은 꽤 단순하고 초등학생 입맛에 가까워요. 매운 것은 잘 못 먹고, 돈까스, 스파게티, 만두처럼 익숙하고 편안한 음식을 좋아합니다. 최근에 가장 맛있게 먹었던 음식은 노브랜드 훈제 연어에 양파 크림 소스를 얹고 케이퍼를 곁들인 조합이에요. 입안에서 부드럽게 어우러지는 풍미가 너무 좋아서, 진심으로 눈물이 날 뻔했어요. 그 정도로 제게는 행복의 맛이었습니다.
Q. 좋아하는 음악, 추천하고 싶은 곡이 있다면?
기분을 끌어올리고 싶을 때는 쯔요시 나가부치나 서던 올스타즈의 음악을 자주 듣습니다. 둘째 아들의 영향으로 클래식도 많이 듣는데, 그중에서도 모차르트의 작품들을 특히 좋아해요. 예를 들면 교향곡 22번, 오페라 피가로의 결혼, 돈 조반니 같은 곡들은 귀에 잘 들어오고, 클래식에 익숙하지 않아도 편하게 들을 수 있어서 자주 찾게 됩니다. 음악은 단순한 취향을 넘어서 일종의 테라피 같은 존재예요.
Q. 살면서 가장 큰 영향을 준 책이나 영화, 혹은 그 속의 한마디가 있다면?
영화나 책보다는 ‘데살로니카전서 5장 16~18절, 항상 기뻐하라, 쉬지 말고 기도하라, 범사에 감사하라’는 문장을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이 구절은 저희 집의 가훈이기도 하고, 오랜 시간 생활 속에 자연스럽게 녹아든 삶의 원칙이에요. 종교적인 의미를 넘어, 이 말씀대로만 살아가면 마음이 무너지지 않고, 작은 순간들에도 감사하며 살아갈 수 있다고 믿습니다. 기쁨과 기도, 감사의 자세만 지켜도 결국 사람은 더 단단하고 행복해질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Q. 좋아하는 인간상이나 사람의 타입은?
따뜻하고 성실하며, 신뢰할 수 있는 사람을 좋아합니다. 겉으로 화려하거나 말솜씨가 좋은 사람보다, 말과 행동이 일치하고 책임감 있게 행동하는 사람에게 마음이 가요. 그런 사람들과 함께할 때 안정감을 느끼고, 나 역시 그렇게 살아야 겠다는 자극도 받게 되거든요.
Q. 삶에서 중요하게 생각하는 가치관은?
저는 거창한 이념보다도, 매사에 긍정적인 사고방식을 지니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생각해요. 삶을 살다 보면 뜻대로 되지 않는 순간들도 많지만, 그럴수록 감정을 낭비하기보다 지금 이 순간을 어떻게 의미 있게 만들 수 있을지를 먼저 고민하려 합니다. 항상 기쁜 마음으로 모든 일을 즐기고, 내가 가진 것에 감사하는 태도를 지키려 노력하다 보면 나 자신 뿐 아니라 주변 사람들과의 관계에서도 평안함과 여유, 배려를 유지할 수 있게 되더라고요. 결국, 긍정과 감사의 태도가 제 삶의 중심이자, 제가 지향하는 가장 소중한 가치관이라고 말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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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로운 도전, 꿈
Q. 새롭게 도전해보고 싶은 일이나 배우고 싶은 취미가 있으신가요?
최근에는 한옥집을 짓는 법을 배워보고 싶다는 생각을 해요. 사실 이건 아내의 오랜 바람이기도 한데요. 언젠가 일을 내려놓게 되면 작은 시골 농가에 살면서 텃밭을 가꾸고, 직접 집도 손보고 고쳐가며 살아가고 싶어 하거든요. 그래서 자연스럽게 저에게도 “한옥 짓는 법 한번 배워보라”는 권유가 따라옵니다. 막연하지만 참 따뜻한 그림이라, 언젠가 꼭 도전해보고 싶은 일 중 하나입니다. 그리고 개인적으로는 프라모델 제작을 오랫동안 해오고 있는데요. 기본 조립이나 설계는 익숙하지만, 항상 도장(칠)에서 한계를 느낍니다. 그래서 요즘은 정말 제대로 프라모델 도장 기술을 배워보고 싶다는 마음이 커요. 시간이 흐른 뒤에도 집중할 수 있는 취미 활동, 그리고 치매 예방도 되는 손작업으로도 의미 있게 이어갈 수 있을 것 같아서요. 최근에는 회사 근처에 배울 수 있는 곳도 미리 알아뒀을 만큼, 작게나마 준비 중입니다.
Q. 앞으로 이루고 싶은 목표가 있다면?
업무적으로는 다행히도 정년의 제약이 없는 직업이기 때문에, 가능한 한 오랜 시간 일할 수 있기를 바라고 있습니다. 앞으로도 많은 고객들과 소통하면서, 실질적으로 다양한 도움과 든든함을 드릴 수 있는 사람으로 남고 싶어요. 개인적으로 최우선인 목표는 단순하고 명확해요. 가족 모두가 건강하게 지내고, 가능한 많은 시간을 함께 나누며 살아가는 것. 어떤 성취보다도, 그런 일상이 값지고 오래 남는 목표라고 믿고 있습니다.
Q. 어린 시절부터 꿈꿨던 일이 있다면 무엇인가요?
아까 말씀드렸던 것처럼, 어린 시절부터 유난히 자동차에 대한 관심이 많았어요. 어머니께서 그런 저를 지지해 주셔서, 외국 자동차 서적이나 카탈로그, 미니카 등을 수집할 수 있도록 여러모로 도와주셨죠. 그런 환경 덕분에 자동차에 대한 애정이 점점 깊어졌고, 한때는 막연하게나마 자동차 디자이너를 꿈꿔 보기도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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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용준 LP님의 사무실 풍경. 얼마나 자동차를 좋아하시는지 엿볼 수 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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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족
Q. LP님의 가족에 대해서 이야기해 주세요.
아내는 복지법인에서 일하는데, 한 사람당 8명 정도의 아이들을 돌보는 일입니다. 53살이라는 늦은 나이에 시작했지만, 천성적으로 너무 잘 맞는 일입니다. 단순한 직업이 아니라 소명으로 하고 있고, 정년이 지났지만 최초로 연장을 요청 받아 일하고 있어요. 아내가 열심히 일하는 만큼 세상이 밝아진다고 생각해요. 아내는 건강이 안 좋았던 적이 많았는데, 그 힘든 시간을 모두 이겨내고 사람들을 따뜻하게 보듬어줍니다.
첫째 아들은 어릴 때부터 그림을 그리시는 외할머니조차 색상 선택에 의견을 물어볼 정도로 색감에 대한 감각이 유난히 뛰어났는데요. 이러한 기질 때문인지 커갈수록 패션에 대한 관심이 무척 높아졌고, 결국 명품 패션 업계에서 사회 생활을 시작했습니다. 링거를 맞으며 일할 정도로 최선을 다하는데, 본인의 만족도가 높고 한 단계씩 성장해가는 모습을 지켜볼 수 있어 대견한 마음입니다.
둘째 아들은 현재 성악을 합니다. 첫째와 함께 초등학생 때부터 자신감을 키워줄 요량으로 동요를 배우게 했거든요. 어릴 때부터 각종 대회에서 상을 탔고, 중학교 3학년 때는 자기 방향을 확고하게 정하더라고요. 예고에 진학해 성악 전공을 목표로 설정한 후, 고등학교 2학년 때 조기 영재입학으로 대학교에 들어갔습니다. 저는 입시생이었던 아들을 케어하기 위해 정말 필요한 최소한의 일을 제외하고는 (시간적으로 자유로웠기 때문에) 아들의 연습, 콩쿠르, 시험 등을 전부 픽업하며 함께 다녔습니다. 아들이 어렸을 때는 제가 너무 바빠서 함께 한 추억이 많이 없어 미안했는데, 이때 함께 다녔던 시간이 참 좋았습니다. 현재 독일에서 대학원 과정을 마치고, 각종 콩쿠르에 참가하면서 활동하고 있어요.
Q. 가족이 가치관이나 삶에 어떤 영향을 주었나요?
혼자일 때는 온전히 나만의 시간과 공간 속에서, 하고 싶은 일에 몰두하며 사는 것이 익숙했어요. 결혼 후에도 삶의 외형이 크게 바뀐 것 같지는 않고, 여전히 하고 싶은 일은 다 해왔다고 생각합니다. 특히 일에 대해서는 성과보다는 그 자체를 좋아해서, 정말 깊이 몰입하며 일해왔고요. 하지만 가족, 특히 아이들이 생기고 나서부터는 삶의 중심이 자연스럽게 아이들로 옮겨갔습니다. 아이들이 필요로 하는 것을 제때, 충분히 지원해주고 싶어서 금전적으로 부족함 없이 지원하려고 최선을 다했습니다. 아이들이 어릴 때 제가 일하느라 바빠서 추억은 조금 부족할지 몰라도, 적어도 아이들이 ‘우리 부모는 나를 진심으로 지지해줬다’고 느낄 수 있도록 늘 노력했죠.
Q. 가족은 본인에게 어떤 의미인가요?
대부분의 사람들에게 그러하듯, 모든 생활의 중심이자 원동력입니다. 일을 하는 이유도, 하루를 잘 살아내야 하는 이유도 결국은 가족에게서 비롯돼요. 기쁘든 힘들든, 모든 순간을 함께 나누고 싶은 존재가 가족이라는 생각은 변함이 없습니다.
Q. 앞으로 가족들과 어떤 추억을 만들고 싶나요?
자녀들이 이미 성인이 되고 독립해서, 현실적으로 새로운 추억을 만들 기회는 많지 않을 것 같아요. 특히 아들들이니까요(웃음). 나이가 들어갈수록 아내와 많은 시간을 같이 하며, 서로 의지해나가는 추억이 소중하다고 생각돼요. 근래에는 당일이나 1박으로 아내가 좋아하는 속초 바다에 놀러가는 시간을 자주 갖고 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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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 마지막으로, 요즘 젊은 세대나 비슷한 나이대의 사람들에게 해주고 싶은 말이 있을까요?
“살아보니까, 결국 성실한 게 최고다.” 어쩌면 막연하게 들릴 수 있지만, 지금 몸담고 있는 조직에서 최선을 다하고, 한눈 팔지 않으며 신뢰를 쌓는 것이 정말 중요합니다. 뻔하지만 묵묵하게, 성실하게 책임지며 일하면 도태되지 않습니다. 요즘은 평판의 가치도 그 어느 때보다 중요해 졌다고 느껴요. 누군가로부터 좋은 평판을 얻는다는 건, 단지 잘한다는 평가를 넘어서 ‘신뢰할 수 있는 사람’이라는 의미를 내포하니까요.
저는 항상 ‘Different and Better’이라는 기준에 맞춰 일합니다. 안 해도 되는 일까지 챙기고, 고객에게 차원이 다른 경험을 선사하려 애쓰는 이유도 그 때문이에요. 남들과 똑같이 하면 의미가 없고, 한 끗이라도 더 나은 방향의 차별화를 추구합니다. 조금은 집착처럼 보일 수도 있지만, 그게 신뢰를 쌓는 방식이라고 생각해요. 계약 한 건 한 건도 그냥 넘기지 않고, 마치 백지 위에 데생하듯 칠 하나하나를 신중하게 쌓아가는 마음으로 일하려고 합니다. 고객이 알아주든 그렇지 않든, 내 스스로 떳떳하기 위해서요.
사람들은 보통 똑같은 일을 하면 지름길을 찾게 마련인데, 저는 일부러 돌아서 가보려고 합니다. 다른 길에는 또 다른 배움과 맛이 있고, 그 안에서 더 많은 걸 전하고 싶은 마음이 있기 때문이에요. 하나라도 더 인식시키고, 하나라도 더 도움이 되고 싶어요. 그 마음이 결국 사람을 남기고, 믿음을 만드는 것이라 믿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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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용준 씨의 추천 오페라 1>
볼프강 아마데우스 모차르트 - 피가로의 결혼 |
<용준 씨의 추천 오페라 2>
조아키노 로시니 - 세빌리아의 이발사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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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리를 지킨다’는 말이 떠오른다. 어떤 상황에서도 중심을 잃지 않기 위해, 작은 약속 하나도 흐트러지지 않게 지키기 위해 하루하루를 성실하게 반복해온 사람이다. 일이든 사람 관계든, “그 사람이라면 믿을 수 있어”라는 확신을 줄 수 있는 사람. 그 신뢰는 특별한 기술이나 화려한 표현에서 나온 게 아니라, 오랜 시간 다져온 태도와 꾸준함, 그리고 말보다는 행동이 앞서는 습관에서 비롯됐다.
그는 늘 “할 수 있는 만큼 해보자”가 아니라, “어떻게든 더 나은 방향으로 해보자”는 기준을 가지고 일했다. 계약 한 건에도 무게를 두고, 고객이 알아채지 못하는 디테일까지 신경 쓰는 모습에서 어떤 마음으로 일하는지 느낄 수 있었다. 일에 대한 원칙이 확고한 사람은 설득력이 있다. 그가 오랜 시간 쌓아온 방식에는 분명한 기준이 있었고, 그 기준에 따라 움직이는 모습에서는 자신감과 단단한 확신이 느껴졌다. 묵묵하게 흔들림 없는 태도에서 비롯되는 일관된 결과, 그것이 바로 신뢰가 만들어지는 과정이 아닐까?
이 관계는 오래된 고객과 보험 설계사의 관계일 수도, 지금은 다 큰 아이들과 한 어른의 관계일 수도 있다. 그 어떤 이름으로든, 우리의 관계는 오래도록 단단히 남을 것이다.
그리고 언젠가 다른 방식으로 마주치게 된다 해도, 아마 우리는 또 같은 신뢰에서 다시 시작할 것이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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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음주 수요일, 시즌 1의 마지막 주인공이 찾아옵니다. 우리 서로의 주파수가 맞길 진심으로 바라며, 다음 방송에서 만나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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