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무리 이야기
Q. 제가 내년 3월에 결혼이 예정되어 있는데, 어떤 사람을 만나면 좋을 것 같으세요?
성격이 어떻든, 만나면 내가 행복한 사람. 그리고 단편적인 게 아닌 지속적인 감정을 가지고 만났으면 해요. 결혼을 하고 부부가 된다는 건, 그리고 그걸 유지한다는 건 정말 많은 노력이 필요한 일입니다. 일방적인 관계라면 오래가기 힘들어요. 평생을 함께 살아가야 하니까요. 결국, 믿음을 쌓고 존경심이 생겨야 결혼생활을 건강하게 이어갈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그런 좋은 사람을 승주가 만났기를 진심으로 바랍니다.
Q. 결혼을 준비하는 과정에서 부모님과 의견 차이가 생기기도 해요. 아무래도 부모님 눈에는 제가 아직도 어린 딸처럼 보일 테고, 그런 제가 결혼을 앞두고 있으니 걱정이 많으시겠죠. 하지만 한편으로는, 그런 부모님의 마음을 이해하면서도 저를 믿어주셨으면 하는 바람도 있어요. 혹시 결혼을 준비하는 저에게 해주고 싶은 말씀이 있으실까요?
예를 들어, 승주가 결혼하면서 집을 사려고 한다고 가정해볼게요. 그런데 아버지가 이에 대해 강하게 반대를 해요. 하지만 저는 이게 그저 논리없이 부정적인 마음에서 반대하는 것을 결코 아닐 거라고 생각합니다. 물론 걱정이 가장 큰 이유겠지만, 오랜 경험을 바탕으로 현실적인 장단점을 비교해봤으면 하는 부모님의 뜻일 수도 있겠죠.
승주는 제 이야기를 귀 기울여 들어주니까, 오지랖일 수도 있지만 한마디 덧붙이고 싶어요. 어떤 사람이 부정적이거나 우려의 말을 한다고 해서 단순히 기분 나빠 하거나, 내 의견을 존중하지 않는다고 단정 짓지 않았으면 해요. 그런 조언에는 분명 이유가 있을 테고, 때로는 진심으로 나를 위하는 마음에서 비롯된 것일 수도 있으니까요. 항상 모든 일에 대해서 객관적으로 장단점을 비교하고, 부정적인 면과 긍정적인 면을 균형 있게 고려하는 태도를 가져야 한다고 생각해요.
Q. 좋은 말씀 감사합니다! 저도 그런 일이 있을 때마다, 사장님 말씀을 기억할게요.
끝 마무리로, 요즘의 젊은 세대들이나 비슷한 나이대의 사람들에게 해주고 싶으신 말이 있을까요?
해주고 싶은 말이야 정말 많죠. 먼저, 젊은 세대들에게는 깊이 있는 책을 많이 읽고, 주체적으로 생각하며 살아야 한다고 말해주고 싶어요. 논리를 키워야 합니다. 서로 이야기를 나눌 때 다른 지점이 발생할 수 있는데, 그럴 때 단순히 ‘세대 차이’라는 변명으로 넘기지 않고 자기 생각을 분명하게 표현할 수 있어야 합니다. 아닌 건 아니고, 모르는 건 모르는 거죠. 또 알고리즘이나 AI에 끌려 다니지 않았으면 합니다. 도움을 받는 건 좋지만, 아무 생각 없이 계속 보다 보면 특정한 방향으로 편향되기 쉬워요. 주체적으로 선택하고, 생각하는 힘을 기르는 게 무엇보다 중요한 시대라고 생각합니다.
그대신 ‘사유의 즐거움’을 깨닫길 바랍니다. 인지 능력, 사고 능력 모두 능동적으로 길러야 하고요. 모르는 게 생기면 인터넷에서 간단히 검색해서 답을 얻고 끝내기보다는, 책의 한 문장이라도 곱씹으면서 오랫동안 생각해봤으면 좋겠습니다. 어떤 이슈에 대해 자기 생각을 가질 줄 알고 비판할 줄 알아야 하며, 장단점을 비교할 줄도 알아야죠. 폭넓게 공부하고 스스로 생각할 줄 아는 힘이 가장 중요하다고 말해주고 싶어요.
요즘에 TV를 보면 가짜 지식인들이 많은 것 같아요. 평생을 붙잡고 고민해봐도 쉽게 답이 나오지 않는 문제들을 어떻게 단 한 문장으로 명쾌하게 대답할 수 있겠어요. 뒤돌아서면 허무하고 쉽게 잊어버리는 지식은 진짜 지식이 아닙니다.
마지막으로, 진짜 어른들이 도움이 되라고 하는 말들은 귀 기울여 들을 줄 알아야 합니다. 지금 이 세상엔 ‘진짜 어른’이 많지 않아요. 정말 아는 사람들은 말하지 않고 조용히 있기 때문이에요. 진짜 현명한 사람들이 입을 닫아버린 시대가 되어버렸다고 생각합니다. 그래서 어른들이 조언할 때, 무조건 귀를 닫기보다는 나에게 도움이 되는 이야기라면 마음을 열고 받아들일 줄 아는 태도가 필요합니다.
반대로, 나이를 먹으면 특정한 분야에 몰입하게 되면서 아집과 편견이 생길 수밖에 없는 부분도 있습니다. 그래서 사람들이 꼰대라고 하는 거죠. 내 생각이 다 맞다고 주장하면서 밀어 붙이면 안 돼요. 대화를 할 때도, 내가 한 마디 하려고 하면 열 마디씩 하는 사람은 솔직히 별로입니다. 진짜 어른이 되고 싶다면 폭 넓고 깊게 생각하고, 꾸준히 공부하고, 새롭고 생소한 것도 이해하려고 노력해야 한다고 봐요. 예를 들어 저는 듣는 음악의 스펙트럼이 넓은 편이지만, 유명한 아이돌의 노래도 가끔씩 들어봐요. 요즘은 이런 음악이 인기 있구나, 하고 알고 싶어서요. 그런 작은 시도들이 쌓이면 자연스럽게 세대 차이를 좁히는 데 도움이 되지 않을까요? 세대가 다르면 차이가 생기는 건 당연한 일입니다. 하지만 그 차이를 이해하려고 노력하는 과정에서, 결국 자신의 경험이 더 넓어지고 깊어지는 거라고 생각해요.
나이대가 있는 사람들은 무엇보다도 자기 관리를 철저히 해야 합니다. 운동을 꾸준히 하는 것이 가장 좋지만, 기본적으로 잘 씻고 몸가짐을 깔끔하게 유지하는 것부터 시작해야 해요. 나이가 들었다고 해서 살이 찌는 것을 당연하게 여기거나, 주말마다 누워서 TV만 보지 마세요.
저는 30년 동안 운동을 해왔지만, 아직도 운동을 가기 전에 가지 않을 이유를 100가지는 생각합니다. 그런데 결국 핑계를 댈 만한 타당한 이유가 없더라고요. 운동은 정말 중독 수준이 되어야 꾸준히 할 수 있는 것 같아요. 대단한 의지가 필요해요. 하지만 운동 후의 뿌듯함과 상쾌함을 제대로 느껴보는 순간, 그 매력에 빠지는 거라고 생각합니다. 저는 말씀드렸던 것처럼 20대 후반부터 계속 운동을 해왔는데, 지금까지도 몸무게나 체지방률이 거의 변하지 않았어요.
계속 강조하고 싶네요. 모든 것을 결국 ‘습관’이고, ‘생활화’입니다! |